2015/08/05 12:35

[구파일방x마법소녀 연작!] 월광선녀-곤륜- 기타 떡밥설정들

 기인이사라는 말이 있다. 이는 보통 사람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평가 할 수 없는 특이한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무림에서는 그 경지가 너무도 높아서 어찌 하지 못할 고수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즉 기인이사라는것은 은거고수, 또는 각파의 현자와 같은 이들을 칭하는 말이었다.

 한 청년이 있다. 그 얼굴은 백옥과 같고, 입술은 앵두와 같으니 그 생김새만 보자면 청년이라기보다는 아가씨라는 표현이 어울 릴 화화 공자였다. 하지만 입고 있는 옷은 남자용의 새하얀 백의요, 머리색도 노인과 같은 백발이니, 함부로 대하지 못할 분위가 풍기고 있었다.

 그는 멍한 표정으로 먼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이곳 곤륜산맥은 중원의 외곽에 위치하고, 요 근래 무당산과 화산파에 밀리고 있지만, 그 근원은 모든 도가무학의 시작점이자 끝이라고 할수 있는 장소였다. 수많은 신선문학의 배경을 보고 있자면 바로 이곳 곤륜이었고, 옛날에는 이곳에 있는 물을 먹는것만으로도 신선이 될수 있다는 전설이 내려올 정도였다.

“왔느냐.”

미성이었다. 고운 목소리를 억지로 낮춘듯한 목소리로 청년은 안개속에 조용히 말했다.

“제자, 유운이 사숙조를 뵙습니다.”
“이미 산문을 벗어난 몸이다. 예는 되었다.”

안개 속에서 들어난 건 노인이었다. 하얀 백염에 백발 부드럽게 진 주름이 말그대로 이야기속의 신선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그가 들고 있는 지팡이는 곤륜파의 장문인만이 지닐수 있다는 청허죽장을 지니고 있었다. 그렇다. 그가 바로 현 곤륜파의 장문인 삼청검성의 유윤진인이었다. 

 그리고 그가 이렇게 예를 취한 청년이야 말로 곤륜파의 숨겨진 저력의 결정이자, 곤륜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 

“하지만, 곤륜검선이라고 불리는 사숙조를 예를 취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에게 예를 취한다말입니까?”

곤륜검선 강상. 검하나로 중원을 재패하고, 곤륜을 구파의 중심으로 내세운 인물이었다. 하지만 청년때 그 활발한 성미와 달리 곤륜산으로 돌아온 이례 그는 제자도 들이지 않은체 계속해서 은거만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쯧, 나이만 먹었더니 능청만 늘었구나.”

한번 혀를 차더니 강상은 품속에서 서책 두권을 유운진인에게 던졌다.

“받아라.”
“사숙조, 이건....?”
“내가 말년에 얻은 심득을 적은 검보와 말년에 만든 경신법이다. 그 검보는 네가 알아서 이름을 짓도록하고, 그 경신법은 운룡대구식이라고 한다. 알아서 전해주도록 해라.”

그 곤륜검선이 내놓은 비급이었다. 그거 하나만으로 무가지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물건. 하지만 이것을 받아들었어도 유운진인은 웃을수 없었다.

“.....등선의 날이 오신겁니까.”
“150살이다. 이정도면 지겨울정도로 살았지. 곤륜에서 태어나, 곤륜에서 받은 것이다. 이정도로 내가 곤륜에서 얻은 은혜를 갚을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내 나름대로의 성의이느니라. 장문인은 사양하지 말고 좋은 문파를 키우거라.”
“....사숙조.”

유운진인은 비급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를 향해 깊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는 어느새 그곳에서 사라진지 오래였다.

곤륜검선 강상은 그날로 곤륜에서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월광선녀



“이걸로, 전부 끝낸거 맞죠, 사부님?”

 곤륜산에 있는 기린애. 흡사 전설의 동물 기린의 목을 닮았다는 그곳에는 조그마한 암좌가 있었다. 그곳이 곤륜검선의 초옥이 있는 장소였다. 아까 딱딱하게 굳은 그의 얼굴을 어느새 풀어져 있었다. 이제 저물어가는 꽃과 같은 씁쓸함이었다. 살며시 자신의 가슴께에 손을 얹어본다. 보통 남자라면 느껴지지 말아야할 푹신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렇다. 곤륜파의 최고 고수라고 불리는 곤륜검선은 남자가 아니라, 여자였다. 

본래라면 남자들만 받은 도문인 곤륜파에서 이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이었다. 본래 강상은 한족이 아닌 강족 출신이었다. 즉 이민족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일족은 전대 황제의 박해로 인해 노예로 끌려가거나 모두다 죽게 되었다. 하지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여자아이가 있었다. 그것이 족장의 딸인 강상이었다.

 강상을 발견한 그의 사부 청허진인은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소녀를 데리고 곤륜산에 올라왔다. 이민족, 그것도 여자아이가 곤륜파에 들어 올수 있을리 없다는걸 안 그의 사부는 할수 없이 소녀를 남장시켰다. 그리하여 그때부터 소녀는 소년으로 자라나야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말 그대로 천재라고 할만큼 엄청난 재능이 있었고, 곤륜파의 최고 후기지수로써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었고, 결국엔 곤륜파의 검선으로써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그런 제자의 모습을 스승인 청허진인은 항상 미안해했다. 그는 알고 있었던것이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를.

‘예인이 되고 싶었는데...’

어려서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던 소녀였다. 자신이 노래를 부르면 모든 가족들과 부족원들이 좋아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소녀는 더욱더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소녀는 소망했다. 훗날 자신의 노래로 모두가 행복해질수 있기를, 모두의 상처를 치료해줄수 있는 노래를 부를수 있기를.

 하지만 무슨 운명인지 소녀는 노래가 아니라, 검을 잡아야했고. 노래로써 상처를 치료해주고 싶다던 바램은, 검으로써 누군가를 상처입혀야만 위명이 높아지는 그런 운명이 되었다.
자신이 바랬던 삶과는 정 반대의 삶이 되었다. 청허진인은 그런 자신이 언제나 안쓰러웠던것 같았다.   

“다시 울지 않을 래 모진 시련 앞에도, 나 언제나 당당히 웃을 수 있게.” 

언젠가 처음으로 곤륜밖으로 나갔던 그때. 남장을 한체 그는 한 예인이 부른 노래를 들은적이 있었다. 그 노래가 어찌나 곱고, 맑던지 자신도 모르게 푹 빠져서 밤 몰래 몇 번이나 불러본적이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그 예인과 같은 맑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이미 어린시절의 청명한 목소리는 잃어버린지 오래였다. 억지로 남자 목소리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목소리가 변색되었고, 이제 어린 시절같은 노래는 부르지 못했다.

“아픈 이별에 눈물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떠나는 뒷모습만을 새겨줘.”

부르다가 씁쓸함이 깃든다. 도가문파. 그것도 곤륜파의 검선이 부르는 노래가 여인이 사랑하는 님에게 말하는 노래라니. 세상 사람들이 알면 얼마나 비웃을것인가?
 그때였다.

“이야, 좋은 노래인데요? 이번에 등선하실 선인께서 이런 실력을 지니셨는지는 몰랐습니다.”
“.....”

뜬금없이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인데도 불구하고 강상은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말그대로 오색 구름이 퍼져나가면서 그곳에 서있는건 새하얀 학이었다. 학이 인간의 말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강상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말했다.

“오셨습니까?”
“예, 이번에 선인을 인도할 선계 옥청궁의 백학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학은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

“이제, 등선해야할 시간이군요.”

강상은 약간 씁쓸함을 머금으며 학을 보며 말했다. 우화등선. 날개가 생겨, 하늘을 날고 등선을 한다는 말이다. 대부분 그 날개는 백학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학이 내려왔다는건, 자신도 선계로 갈 시간이 되었다는것이었다.
 그런데 학은 약간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날개로 자신의 뒷머리를 긁었다.

“그게, 말입니다. 신선님.”
“예?”
“원시천존께서 말씀하시길. 도를 이륙한건 맞으나, 그 도는 자신의 바램으로 이룬 것이 아닌 타인의 의지로 이룬것. 그것으로는 등선을 허락할수 없다. 라고 하시네요?”
“예?! 그,그런 무슨-.”

맑은 하늘의 날벼락이란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자신이 타의로 검을 든건 사실이었지만, 그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 그런데 갑자기 등선을 할수없다니! 그러자, 백학은 약간의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천존께서는 선인께 한번의 기회를 드리려합니다.”
“기회, 라면...?”
“천존께서 말씀하시길, 아가씨의 천직은 사람의 마음을 안아주고, 달래주는 인중선이라고 합니다. 즉 검선(劍仙)이 아닌 음선(音仙)이 제격이라고 하셨습니다.”
“음선...? 하지만, 지금 와서 어찌 제가...”

이미 목소리는 황폐해지고, 노래 부르기는 무리였다. 거기다 자신의 모습은 어딜 보나 남자의 모습이지 않은가.
그러자 백학은 날개를 펼쳐 무언가를 건내주었다. 그것은 조그마한 막대기였는데, 그 위로는 하트 무늬가 매달려 있었다.

“그걸 잡고 외치세요.”
“외치라니.”
“자, 외치면서 휘둘러주세요. 샬랑알랑 빙글 뱅글!! 밤파라팜!”
“에?”
“빨리요!”
“샤,샬랑알랑 빙글 뱅글! 밤파라팜!”

그리고 백학의 날개짓을 따라 흉내를 낸다. 그러자 막대기가 지나라면서 허공에 빛이 새겨지더니 이내 그려진것은 높은음자리표의 모양! 그순간 그의 몸을 빛이 감싸더니!

“에,에....”

그곳에 있는건 15살의 소녀의 모습이었다. 백발은 짙은 검은색으로 물들었고, 얼굴도 미소녀라고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입고 있는 옷도 남자용 도복이 아닌 소녀들이 입을 법한 치마 저고리였다. 검을 잡아서 굳어졌을 손가락은 섬섬옥수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부드러워졌다.

“이,이건-.”
“변신입니다.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면 아까와 같은 주문을 외우시면 됩니다.”

백학의 말에 소녀는 할 말을 잊은 듯 자신의 얼굴을 매만졌다. 아직도 믿기지 않은 얼굴이었다. 그 모습을 보며 백학은 웃으며 말했다.

“그 지팡이는 보패로도 변형이 가능합니다. 아가씨께서는 검을 익히셨고, 또한 노래를 부르시기 때문에, 선계의 검과 아가씨의 목소리를 증폭해주고, 맑게 해주는 형태의 보구를 집어 넣었으니, 많은 활약해주시면 됩니다. 아, 원시천존께서 말씀하시길 그 모습으로는 월광선녀라는 별호를 사용해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천천히 말했다.

“이제, 다시 세상에 나가실 시간입니다. 아가씨.”

**

선계

“저기, 원시천존님.”

그장면을 지켜보던 한 신선이 원시천존에게 말을 붙였다. 그러자 원시천존이 고개를 돌려 그 신선을 보았다.

“왜 그러시오?”
“저기, 어찌 저 아이에게 저렇게 은혜를 베푸시는겁니까? 저아이는 검선으로 올라왔어도 잘했을것 같은데.”
“사람에게는 제자리라는것이 있소. 저 아이에게는 검선이라는 자리보다는 음선의 자리가 더 어울리는거겠지.”
“....본심은?”
“사실 이미 선계에는 남자들만 가득한데. 저런 미소녀가 남장까지 하면서 선계에 오르다니! 용납 못해! 절대 못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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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줄거야~ 매마른 가슴을 적셔줄~”

월광선녀 강상
150세->15세.
본래 강족 족장의 딸. 노래를 부르는것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로리였으나, 그놈의 팔자가 무엇인지 이민족 박해로 인해 모두 멸문하고, 홀로 살아남아 청허진인을 따라 곤륜파에 입문. 
그때부터 여자가 아닌 남자로써 살아왔지만, 예인이 되고자 했던 바램은 가슴속에서 계속 자라나고 있었다. 하지만 대단한 무재를 지닌 그녀는 결국 곤륜파의 최고수가 되었고, 끝내는 곤륜검선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검선으로 등선하려 했으나, 원시천존의 태클로 인해 음선이 되기 위해 15세 아이돌이 되어 활동하기로 한다.
 일단 비폭력 성향의 마법소녀이긴 하지만, 본바탕이 검선에 오를정도의 실력이라 한가닥한다. 
거기다 음공도 엄청난 힘인지라.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회복속도 +10, 방어 +10의 강력한 버프를 받을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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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 마법소녀는 달빛천사입니다. 
원래는 병약한 로리가 사신에게 얻은 능력으로 15세로 변해 아이돌을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여기서는 누군가의 리퀘로 150세의 할머니가 15세로 변해 아이돌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모티브 실제 무림인은...
솔직히 말해서 곤륜에서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봉신연의에서 따왔습니다.
강상-> 봉신연의 태공망의 본명-곤륜산 소속
백학동자-> 원시천존의 심부름꾼- 곤륜산 소속
원시천존-> 봉신연의 곤륜산맥의 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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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아미로 갈까 했는데, 갑자기 영감이 와서 곤륜으로.
2)남장소녀입니다!
3)월광천사 제1호 팬클럽 원시천존.
4)장삼봉양이 무력, 유이양이 민첩, 청매양이 술법이면 강상양은 버프입니다.
5)등선한줄 알았던 전설. 중원에서 아이돌하다.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